☆인터넷 펌글☆/좋은글 모음

향기는 기억을 지배합니다

돈풀매니 2010. 6. 23. 13:52

♡향기는 기억을 지배합니다♡

  
      ♡향기는 기억을 지배합니다♡ 향기는 언어로 표현하기 힘듭니다. 맛과 색깔, 느낌보다 표현하기 힘든 것이 향기입니다. 향기에는 힘이 있습니다. 향기는 사람의 기억력에 영향을 줍니다. 무심코 지나쳤던 냄새가 어느 날 자신에게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게 될 때 특별한 향기가 되는 것입니다. 냄새를 좋은 향기로 바꾸기 위한 노력은 지금부터 4~5천 년 전부터 시작되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의 제단을 신성하게 여긴 고대인들은 제단 앞에 나갈 때 몸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향기 나는 나뭇가지를 태웠습니다. 향수의 유래는 대략 이러합니다. 향수(香水 Perfume)의 어원은 라틴어의 퍼퓨뭄(perfumum)에서 나온 말입니다. 즉, ꡒ(무엇을 태우는 과정에서) 연기를 통해 나오는 것ꡓ으로 해석됩니다. 종교제의에 사용되었던 향료는 의학뿐 아니라 화장품과 여러 가지 분야에 응용되었습니다. 최초로 향이 발견된 곳은 이집트 제18왕조 파라오인 투탕카멘(제12대 왕)의 무덤 안입니다. 투탕카멘의 무덤은 사망한 지 3245년 후인 1922년, 영국의 고고학자에 의해 발굴되었습니다. 당시 아라바스타 항아리에 채워진 향고는 3000년이 지난 후에도 그 향기가 남아 있어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향고를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방부성을 가진 유향이나 보류성 높은 방향성 수지를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고대 이집트 왕조는 자신의 영혼을 아름답게 보존하기 위해 향을 사용했습니다. 향기가 사라지지 않고 남아 있게 함으로써 자신의 존재가 더욱 뚜렷이 기억되기를 바란 것이지요.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역사 속 인물은 투탕카멘뿐만이 아닙니다. 시저를 잃은 뒤 ꡐ감송과 육계의 향기ꡑ를 미풍에 실어 보내 옥타비아누스와 안토니우스를 유혹했던 클레오파트라는 언제나 향유와 향고를 머금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매일 시돈산 감송유를 몸 전체에 발랐고 목욕 후에는 장미, 수선, 백합 등의 향내가 담긴 향유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나폴레옹의 사랑을 받아 황후가 된 조세핀은 식물학에 관심이 많아 250종이 넘는 식물을 재배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식물 재배를 좋아했던 만큼 향기에 관심이 많았던 조세핀은 사향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조세핀이 죽은 후 70년이 지나도 그녀의 침실에서는 사향내가 났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명기로 잘 알려진 황진이 또한 사향을 사용했습니다. 황진이가 죽은 후 그녀의 집을 찾은 어느 선비는 그녀의 향기를 맡기 위해 킁킁거리며 방안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합니다. 클레오파트라, 조세핀, 황진희. 그녀들은 죽은 후에도 오랫동안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녀들이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오래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어쩌면 강렬하고 인상적인 향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향기는 개인의 자아를 표현하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모든 생명체는 자신이 느끼지 못하지만 자신만의 냄새를 갖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브라질의 보로로 족은 개인의 정체성을 그에게서 나는 냄새와 동일시합니다. 사람의 인격에 향기가 있다고 믿는 것입니다. 보로로 족은 냄새가 단순히 그 사람의 몸에서 발산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세계에 따라 다르다고 믿었기 때문에 살인자에게서는 피 냄새가 나고 마음씨 고운 여인네에게서는 달콤한 향기가 난다고 믿습니다. 그들은 향기를 후각으로 느낀 게 아니라 마음으로 맡은 것입니다. 인도에서는 사람의 머리 냄새를 맡는 인사방법도 있습니다. 머리 냄새를 맡음으로써 서로를 기억하고자 했는데 그건 상대의 머리 냄새를 맡는 것이 가장 큰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프랑스는 냄새를 없애기 위해 향수 문화가 제일 먼저 발달했습니다. 프랑스의 그라스 지방의 경우, 가죽 세공으로 유명한 도시였다가 후에 향수 제조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12세기 무렵 스페인과 이탈리아에 가죽을 세공 하여 수출하면서부터 온 도시가 지독한 냄새를 풍기기 시작했습니다. 이 가죽냄새를 없애기 위해 향료를 만들면서 그라스는 자연스럽게 향료기술이 발달하게 된 것입니다. 덕분에 프랑스는 16세기 말부터 본격적인 향료산업을 펼쳤습니다. 이때 향기 나는 장갑, 모자, 벨트 등 향기를 섞은 제품이 대유행을 했습니다. 향기는 또한 두 사람이 오랫동안 함께 있을 때 서로에게 각자의 향기를 베게 합니다. 이런 경우 두 사람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의 향기를 품게 되는 것입니다. 향기는 공기를 통해 이동하고 전달되기 때문입니다. 왕가위 감독의 「타락천사」에서 한 여자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의 향기를 낯선 여자에게서 느낍니다. 길을 걷다가 우연히 지나치던 한 여자에게서 자신이 사랑하는 남자의 향기를 포착한 것입니다. 영화 속 장면은 우리나라의 화장품 광고에서도 패러디 되었습니다. 향기는 사람들에게 정서적으로 강한 영향을 줍니다. 어떤 사람의 옷에서 냄새를 맡으면 대강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사실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지만 사람들은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남들의 향기를 맡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만나서 처음 그 사람의 향기를 맡았을 때 우리는 주변의 모습과 그 사람의 이미지, 느낌과 함께 머릿속에 깊이 새깁니다. ꡐ첫사랑의 그녀는 잊어도 그녀의 향기는 잊지 못 한다.ꡑ라는 말처럼 향기는 사람을 강하게 끄는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매일 날아오는 페르몬 향수의 스팸 메일을 관심 있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향기는 잊었던 기억을 살려주기도 하고 그때의 느낌을 과거의 그 순간처럼 재생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투탕카멘처럼 30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향기로써 기억되고 싶은 사람은 아마 없을 것입니다. 있다면 그 사람은 지금 당장 투탕카멘의 실체를 보기 위해 무덤으로 가볼 것을 권합니다. 억지로 남의 기억에 남겨지려는 투탕카멘의 욕망은 향기가 아니라 구역질을 유발할 뿐입니다. 사람들은 강요하지 않는 그윽한 향기를 좋아합니다. 그윽한 향기는 강요하지 않아도 기억됩니다. - 구리 섬 한 자락 中 -

'☆인터넷 펌글☆ > 좋은글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아름다운 만남!  (0) 2010.06.25
좋은 인연 맺는 법!   (0) 2010.06.24
빈집과 빈마음  (0) 2010.06.23
상대의 마음을 여는 열쇠!  (0) 2010.06.23
내일은 선물이다!  (0) 2010.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