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인생의 노을이고 싶다
언젠가
내 인생에 어김없이
노을이 찾아 든다면
마지막 노을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해저문 노을을
미소로 품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타들어가는 석양의 꼬리를 잡고
마지막 인생을 넉넉하게 관조할 수 있는
여유로운 이별의 노래를 부르련다
마지막 가는 길 마져도
향기롭게 맞이 할 수 있는 사람
진정 환한 미소로 두 눈을
감을 수 있는 사람이 되련다
마지막
순간까지 회한의 눈물이 아닌
질펀하고도 끈끈한 삶의 눈시울을 붉힐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길 갈망한다
온갖 돌 뿌리에 채이고
옷깃을 적시는 여정일지라도
저문 노을빛 바다로
미소띤 행복을 보낼 수 있다면
어떤 고행도 기쁨으로 맞으리라
진정 노을빛과 한덩어리로
조화롭게 뒤 섞일 수 있는
그런 사람으로 거듭 나길 소망한다
-좋은글 중에서-
한번 태어난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자기의 인생을 접을때가 곧 온다는 것을 압니다
알면서도 그 것이 아주 먼 일인양
나의 일은 아닌 양
천년 만년 살것처럼 계획하고 쌓아 갑니다
그러나 그런 우리에게도
황혼은 어김없이 찾아 옵니다
우리가 살아왔던 그대로
도화지 속의 그림마냥 펼쳐집니다
당신의 인생은 어떤 그림을 그려 왔습니까?
그동안의 그림이 어떠하든지 간에
당신 놓여진 그림을 앞에 두고
많은 생각을 할 것 입니다
젊을 때는 미래만을 바라보며 참맛을 알지 못하고
정신없이 오셨겠지만 이제 인생이 어떠하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은 우리는
남은 인생을 좀 더 아름답게 보내야 하지 않겠습니까
젊음만을 부러워 하기보다는
인생을 참맛을 아는 지금 순간을 사랑하십시오
마라톤 주자가
마지막 골인 지점을 앞두고
혼신의 힘을 기울여 달려 가듯이
우리 인생의 이 황혼의 아름다운 시절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회한이 아니라 잘 살아 왔노라고
자신에게 말할수 있도록
하루 하루를 멋지게 열어 가는
머문자리 식구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작은것들속에 값진것들이 가득한 시간들 되시길! 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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