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워지는 계절 가을입니다

그리워지는 계절 가을입니다

그리워지는 계절 가을입니다 가을 하늘빛이 내 마음까지 푸르게 만들고 불어오는 바람이 느낌마져 달라지고 있습니다. 어느새 고독이 마음의 의자에 앉아 심심한 듯 덫을 놓고 나를 꼬드기고 있습니다. 길가에 가냘프게 피어오른 코스모스들이 그리움 얼마나 가득한지 몸을 간드러지게 흔들어대는 모양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가을이 내 마음을 불러내고 있습니다. 고독이 가슴에 안겨와 그리워지는 계절입니다. 코스모스가 나에게 살짝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가을엔 왠지 사랑에 깊이 빠져들고 싶어집니다. - 용혜원 님의 글 중에서 - 어떤 남녀가 사랑을 속삭이기 위해 동산에 올라 좋은 자리를 찾아 앉았습니다.   앉아서 보니 좀더 위쪽이 더 좋아보여 그리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오른쪽이 훨씬 더 아늑해 보여 다시 그쪽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맞은편이 더 나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연인은 한 번만 더 자리를 옮기리라 생각하고 맞은편으로 갔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없는 것일까요.   다시 보니 아래쪽이 더 좋은 자리로 보여 "한번만 더...."하며 아래쪽으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아래쪽에 앉은 남녀는 똑같이 마주보고 쓴웃음을 지어야 했습니다.   그 자리는 자신들이 맨 처음 자리잡았던 곳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스티븐슨의 작품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좀더 좋은것을 찾으려면 한이 없습니다. 행복은 현재의 자리에서 감사하는 마음에서 시작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람의 욕심은 한도 끝도 없습니다. 하나를 가지면 둘을 원하니 말입니다. 비우고 또 비워서 욕심없는 마음으로 이 가을을 풍성하게 보내시길요.